Original Article

대한불안의학회지 (17권2호 49-58)

Longitudinal Trajectories of Mental Health Among North Korean Defectors: A Four-Year Follow-Up Study of Loneliness, Depression, and Life Satisfaction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의 종단적 추세: 외로움, 우울, 삶의 만족도에 대한 4년 추적 연구

So Hee Park, MA1;Jin Pyo Hong, MD1;Ji Hyun An, MD1;Hye Rin Lee, MD1;Myung Hyun Kim, MD1;and Hyein Chang, PhD2;

Department of Psychiatry,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amsung Medical Center, Seoul1;Department of Psychology, Sungkyunkwan University, Seoul, Korea2;

Abstract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longitudinal trajectories of life satisfaction, loneliness, and depression and to identify the factors that influence these trajectories in North Korean Defec-tors (NKD).

Methods : NKD (n=300) who registered in the multi-regional adaptation center (Hana Center), within three years of settling in South Korea, were recruited into this study. Life satisfaction, loneliness, and depression were assessed with self-report questionnaires over a period of 4 years (7 waves of data). Latent growth modeling was conducted to assess the changes in life satisfaction, loneliness, and depression.

Results : Findings from both unconditional and conditional models (with gender, South Korea settlement age, household income, marital status, and PTSD at wave 1) indicated a linear increase in loneliness and depression, and a linear decrease in life satisfaction over the 4-year period. In the conditional model, gender predicted the intercept of life satisfaction and depression. In addition, PTSD predicted the intercept of life satisfaction, loneliness, and depression and slope of depression

Conclusions : Our finding suggests that the mental health of NKD tends to deteriorate over time after settling in South Korea. Therefore, continuous support is necessary for their successful adaptation to the South Korean Society.

Keywords

North Korean Defectors; Depression; Loneliness;Life satisfaction;Latent growth modeling.

FULL TEXT

Address for correspondence : Jin Pyo Hong,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Sungkyunkwa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Samsung Medical Center, 81 Irwon-ro, Gangnam-gu, Seoul 06351, Korea
Tel : +82-2-3410-3585, Fax : +82-2-3410-0050, E-mail : suhurhong@gmail.com

서     론


   남북하나재단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31516명으로 추정되며, 2017년 1,127명, 2018년 1,137명, 2019년 1,047명이 유입되는 등 매 해 1,000명이 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1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 겪는 문제들을 파악하고, 성공적으로 적응하여 살아가도록 지원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들은 북한에서의 기아 및 인권 유린경험2 및 이주과정에서의 외상경험3-5 등의 남한 정착 전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정착 과정에서도 문화적응 스트레스6, 언어적응7, 직업적 및 경제적 어려움8 등의 특수한 심리사회적 문제들을 경험하며, 이러한 경험들은 이들의 정신건강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남한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 주민들에 비해서 PTSD, 우울장애, 불안장애등의 각종 정신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고9-11, 삶의 질12이 더 낮으며 삶의 만족도13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난민연구에 따르면, 난민들의 정신건강이 새로운 정착지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3. 또한, 북한이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도 외상후 스트레스, 우울, 미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이들의 소득수준과 고용율 감소 등에 영향을 미치는 등, 남한 사회에의 성공적인 적응에 대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14 그러나 북한이탈주민 집단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 정착 이후의 정신건강에 대한 종단적인 추세를 확인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몇몇 연구에서 종단 자료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삶의 만족도, 우울증상, 부정정서 등이 악화됨을 확인하였으나,10,13,15,16 추적기간이 짧거나 구체적인 종단적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분석을 실시하지는 않았다. 또한, 선행연구들에서 이들의 정신건강지표들을 예측하는 요인으로써 성별, 결혼여부, 교육수준, 건강, 외상경험 등이 제안되었으나 이러한 지표들이 종단적인 추세도 예측하는지 탐색한 바는 없다.17,18 본 연구에서는 남한에 정착한 지 3년 이내의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건강 관련 지표들을 약 4년간 추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만족도, 우울, 외로움의 종단적 추세를 확인하였다. 또한, 각 지표의 초기값과 변화량에 성별, 남한정착연령, 가계수입, 결혼상태, 외상후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였다. 

대상 및 방법

연구 대상자 및 자료 수집
본 연구는 2015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실시된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참여했던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추적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다. 실태조사는 전국 하나센터에 등록된 북한이탈주민들 중 최근 3년 이내에 남한으로 입국하였으며 18세 이상인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연구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동의한 총 300명이 참여하였다. 본 연구에는 2016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6개월 단위로 수집된 총 7회차의 자료를 포함하였으며, 추적 조사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되었다. 2016년도에 연구에 참여했던 300명 중 다음 추적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wave 2에 154명, wave 3에 199명, wave 4에 194명, wave 5에 189명, wave 6에 172명, wave 7에 172명이었다. 추적 도중 이탈한 참여자와 추적시기에 유지된 참여자 간의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분석에 포함된 변수들에 대한 이탈분석을 실시한 결과, 추적에 참여한 참여자와 이탈한 참여자 간 1차시기에 측정한 성별, 연령, 결혼상태, 외상후 스트레스정도, 외로움, 우울, 삶의 만족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는 임상연구위원회의 승인(IRB No. SMC 2015-05-042-008)을 받아 진행되었다.

연구 도구

삶의 만족도: Cantril Self-Anchoring Scale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Kilpatrick과 Cantril19이 개발한 ‘Cantril Self-Anchoring Scale’ 및 이를 포함하여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갤럽 월드 폴(Gallup’s World Poll) 설문지20를 본연구진이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설문 항목은 다음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었으며 세 항목의 값을 합산하여 사용하였다. “당신은 최근 전반적인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당신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자유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당신의 개인적인 건강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각 질문에 대해 0점부터 10점까지의 점수로 답하도록 하며, 설문지에 0점은 ‘매우 불만족’, 5점은 ‘보통’, 10점은 ‘매우 만족’에 해당함을 표시하였다. 삶의 만족도는 총 7회의 측정시점 중 wave3을 제외한 총 6회의 측정시점에서 측정되었다. 본 연구에서의 내적합치도(Cronbach’α)는 0.653-0.771이었다(W1: 0.653, W2: 0.743, W4: 0.734, W5: 0.736, W6: 0.771, W7: 0.730).

외로움: 한국어판(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 Loneliness Scale)
외로움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Revised UCLA Loneliness Scale’ 한글판을 사용하였다. UCLA Loneliness scale은 Russell 등이 개발21 및 개정22한 척도로, 사회적 고립 수준 및 외로움의 주관적인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로 구성된 4점 리커트척도로 평정하며, 원 척도는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진이 북한어로 번안하였으며, 자료 수집의 용이성을 위하여 10문항으로 구성된 축약판을 사용하였다. 총 점수의 범위는 10-4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로움은 wave 1, wave 3, wave 5, wave 7에서 총 4회 측정되었다. 내적합치도(Cronbach’ α)는 0.875-0.931 이었다(W1: 0.875, W3: 0.891, W5: 0.931, W7: 0.906).

우울증상: 북한어판(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CES-D-NK])
우울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북한어판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 (CES-D-NK)’을 사용하였다. CES-D는 Radloff23가 개발한 우울장애 지역사회 역학 조사용 척도로, 국내에서 Cho와 Kim24이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본 연구진이 북한어로 번안 및 타당화하였다(CED-D-NK).25 각 문항이 ‘전혀 그렇지 않다(0점)’에서 ‘매우 그렇다(3점)’까지로 구성된 4점 리커트 척도로, 총 점수의 범위는 0~60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울 증상은 총 7회의 측정시점 중 wave 2와 wave 4를 제외하고 총 5회의 측정시점에서 측정되었다. 내적합치도(Cronbach’ α)는 0.931-0.956이었다(W1: 0.931, W3: 0.947, W5: 0.946, W6: 0.945, W7: 0.956).

사건충격척도: 북한어판 The Impact of Event Scale-R (IES-R-NK)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Impact of Event Scale-R (IES-R-NK)을 사용하였다. 사건충격척도(Impact of Event Scale, IES)는 Horowitz 등26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관련 증상을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하기 위해 개발한 척도로, Weiss 등27이 DSM-Ⅳ에 맞춰 개정하였다(The Impact of Event Scal-Revised, IES-R). 본 연구에서는 연구진이 북한어로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인 IES-R-NK28를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전혀 그렇지 않다(0점)’에서 ‘매우 그렇다(4점)’까지로 구성된 5점 리커트척도로 평정하며,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점수의 범위는 0~8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수준은 wave1에 측정된 값을 사용하였으며, 내적 합치도(Cronbach’ α)는 0.959 이었다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만족도, 외로움, 우울증상의 초기치와 변화율,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Modeling)분석을 활용하였다. 잠재성장모형분석은 종단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구조방정식 모형의 일종으로29, 이를 통해 관심 변인의 시간에 따른 변화궤적을 추정하고,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주는 변수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30 일반적으로 무조건성장모형(unconditional growth model)과 조건성장모형(conditional growth model)의 두 단계를 거친다. 먼저 무조건 성장 모형 통해 반복 측정된 자료의 변화추세를 파악하고, 조건 성장 모형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나, 변화의 결과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한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분석을 위하여 SPSS 21.0과 Mplus 7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첫째, 연구에 사용된 각 척도들에 대한 신뢰도분석을 진행하고, 연구 변인들의 기술통계치를 확인하였다. 또한, 연구에 포함된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고, t-test와 oneway ANOVA 분석을 통해 예측변수들의 집단 간 평균차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둘째,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만족도, 외로움, 우울증상의 초기치와 변화율에 대한 무조건모형을 확인하였다. 셋째, 북한이탈주민의 삶의 만족도, 외로움, 우울증 상 각각의 성장모형에 선행변수로 성별, 한국 정착 연령, 가구 수입, 결혼 여부, 초기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을 투입한 조건 모형을 검증하였다. 각 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기 위한 모형의 적합도 지수로는 χ2 (df),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Tuker-Lewis Index (TLI), Com-parative Fit Index (CFI)를 활용하였다. TLI와 CFI는 0.90이상일 때 좋은 적합도, RMSEA 은 0.05 미만일 때 좋은 적합도를 의미한다.31,32 자료의 결측치는 자료 내의 최대한의 정보를 사용하는 ‘완전정보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33’을 사용하여 처리하였다.


결     과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 상관분석 및 평균차 검정
잠재성장모형 분석을 위해 먼저 연구 모형에 사용된 측정 변인들에 대한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조건모형에 포함될 예측변수들에 대한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이 때, 성별, 결혼상태, 가구 총 수입의 경우 범주형 변수로 측정하였기 때문에 빈도분석결과를 제시한 반면, 한국 정착 연령과 1차시점 외상관련증상 수준은 연속형 변수로 측정하여 평균과 표준편차값을 제시하였다. 먼저, 초기시점 응답자들의 평균 연령은 38.7세이고, 표준편차는 11.9세였다. 총 300명의 응답자 중 여성이 78.3%(235명), 남성이 21.7%(65명)로 여성의 비율이 더 많았으며, 결혼 상태는 기혼 33%(99명), 그외 67%(201명)로 구성되어 있었다. 월별 가구 수입의 경우 50만원 이하가 35.7%(107명)로 가장 많았고, 50-100만원 28%(84명), 100-150만원 12.3%(37명), 150-200만원 8.3%(25명), 200-250만원 6.3%(19명), 250-300만원 4.7%(14명), 300만원 이상 2.3%(7명)이었다. 사건충격척도 평균 점수는 28.7점, 표준편차는 20.2점이었다. 또한, 예측변수들의 집단 간 평균차 검정을 실시한 결과, 연구에 포함된 대부분의 예측변수들이 외로움, 우울, 삶의 만족도의 집단 간 평균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우울의 경우 모든 시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ppendix). 마지막으로 Table 2에서는 시간의 추이에 따른 주요변인들의 기술통계치와 상관분석결과를 제시하였다. 변수들의 연구에 포함된 대부분의 변인들 간의 상관이 유의하게 나타났으나, 한국에 정착한 연령은 모든 변수들과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무조건모형의 검증
연구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의 만족도, 외로움, 우울증상의 무조건 모형 검증 결과를 Table 3에 제시하였다. 먼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형적인 변화궤적을 가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변화모형과 선형변화모형의 모형적합도를 비교하였다. 모형적합도를 확인하였을 때, 세 가지 변수 모두에서 무변화모형보다 선형변화모형의 적합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선형변화모형을 채택하였다. 채택한 선형변화 무조건모형의 구체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외로움의 절편의 평균과 분산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mean=18.057, p<0.001; variances=17.360, p<0.001). 이는 추정된 절편이 표본의 초기값을 유의하게 대표하며, 이러한 초기값에 유의한 개인차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외로움의 기울기의 평균과 분산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mean=0.244, p<0.001; variances=0.570, p<0.001). 이는 표본에서 외로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며, 한 시점당 약 0.244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이 때 변화량의 개인차가 유의함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우울증상의 경우 절편의 평균과 분산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mean=14.493, p<0.001; variances=67.071, p<0.001), 기울기의 경우 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고 경향성이 있는 수준으로만 나타났으며 변량만이 유의하였다(mean=0.326, p=0.069; variances=2.775, p<0.01). 이는 표본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울기의 개인차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삶의 만족도의 경우 절편의 평균과 분산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mean=19.559, p<0.001; variances=17.162, p<0.001), 기울기의 평균과 분산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mean=-0.394, p<0.001; variances=0.425, p<0.001). 이때, 삶의 만족도의 기울기는 음수 값으로 나타나, 주관적으로 지각된 삶의 만족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하며, 기울기의 개인차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변수의 시점 별 잠재성장모형의 추정평균과 표본의 실제 평균의 추세는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조건모형의 검증
다음으로 선행변수로 성별, 한국 정착 연령, 가구 수입, 결혼 여부, 초기 시점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을 투입한 조건모형을 분석하였다. 먼저 외로움의 경우 성별, 초기 시점 결혼상태, 한국정착연령, 가구소득, 초기 외상 후 스트레스 점수를 투입한 결과(χ2 (df)=61.562(25), RMSEA=0.07, CFI=0.887, TLI=0.842), 초기 시점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외로움의 초기값을 정적으로 예측하는 경로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0.061, β=0.311, SE=4.382, p<0.001). 무조건모형에 비해 조건모형의 모형적합도가 매우 감소하였고, 대부분의 예측변수들의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기 때문에 이는 투입한 예측변수들이 표본의 외로움의 추세를 적합하게 설명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우울증상에 성별, 초기시점 결혼상태, 한국정착연령, 가구소득, 초기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을 투입한 결과(χ2 (df)=32.526 (25), RMSEA=0.030, CFI=0.987, TLI=0.982), 참여자의 성별과 초기시점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우울증상의 초기값을 정적으로 예측하는 경로가 유의하였다(b=4.137, β=0.211, SE=1.455, p<0.01; b=0.307, β=0.745, SE=0.030, p<0.01). 이 때, 성별의 경우 본 연구에서는 남성을 기준집단으로 설정하여 분석하였으므로(남성: 0, 여성: 1), 이러한 결과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4.137점 더 높은 초기시점 우울증상 추정값을 가짐을 의미한다. 또한, 초기시점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이 우울증상의 변화량을 예측하는 경로도 유의하였다(b=-0.033, β=-0.364, SE=0.009, p<0.001). 이 때, 변화량의 경우 부적으로 예측하였으며, 우울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기울기가 나타났으므로 이러한 결과는 초기시점 외상후 스트레스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초기시점 우울 증상의 점수 자체는 높으나, 우울증상이 증가하는 정도는 완만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삶의 만족도의 경우 성별, 초기시점 결혼상태, 한국정착연령, 가구소득, 초기 외상후 스트레스 점수를 투입한 결과(χ2 (df)= 46.068(36), RMSEA=0.031, CFI=0.975, TLI=0.969), 참여자의 성별과 초기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이 삶의 만족도의 초기값을 부적으로 예측하는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1.720, β=-0.172, SE=0.709, p<0.01; b=-0.051, β=-0.249, SE=0.014, p<0.001). 즉,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삶의 만족도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초기 외상후 스트레스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삶의 만족도의 변화량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변수는 없었다.


고     찰

본 연구는 잠재성장모형분석을 사용하여 최근 3년 이내 남한으로 입국한 300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외로움, 우울, 삶의 만족도의 종단적인 추세를 확인하고, 성별, 남한정착연령, 가계수입, 결혼상태, 외상후 스트레스를 투입한 조건모형을 확인하여 각 변수의 초기값과 변화량을 예측하는 요인이 있는지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북한이탈주민의 외로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외로움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 기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북한이탈주민들은 탈북 과정에서 기존에 북한에서 보유하였던 사회적 연결망 및 지지체계의 감소 또는 단절을 경험하게 되며34 정착 후에도 취업 및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35 남한 인구에 비해 부족한 사회적 지지 기반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선행연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50% 이상이 가족과 단절되어 있으며, 21.7%는 주변의 이웃, 지인과도 아무런 교류없이 고립되어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36 또한, 이주 이후 북한이탈주민들이 경험하는 차별지각, 언어적 어려움 등이 이들의 외로움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제안되고 있다.6,7,37 해외 난민 연구들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의 제공이 난민이 정착지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화적응문제, 소외, 등을 상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38,39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고, 사회적 교류가 활발할수록 남한사회에 더 성공적으로 적응함을 예측하였다.36 즉, 이들의 외로움은 남한사회 적응 실패에 대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적절한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개입을 통해 이들이 남한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우울증상의 경우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만족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우울증상이 증가하는 경향성이 나타난 결과 자체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인데, 북한이탈주민의 우울증상의 변화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에서 이미 북한이탈주민의 우울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다.10,40 한편, 해외 난민연구에서는 우울증상이 10-12년동안은 증가하다가, 그 다음부터는 감소하는 그래프를 그림을 확인하였다.41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 3년 이내의 북한이탈주민 집단이 정착한 지 시간이 더 흐른 북한이탈주민 집단과 다른 우울 특성을 가지는지, 또한 이들을 장기적으로 추적했을 때 우울 증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삶의 만족도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이민자 연구에 다르면 이민자들은 처음에는 새로운 이민지에 대한 기대로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이지만, 점차 현실의 어려움에 부딪히며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한다.42 이러한 양상은 북한이탈주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탈주민들 역시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장벽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탈북 당시에 기대하던 남한사회에서의 삶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13 실제로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 실태조사(2020)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들은 남한주민에 비해 주당 근로시간이 7.9시간 많고, 월 평균 임금은 52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나 남한주민과 비교하였을 때 객관적인 삶의 조건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함께 추적한 우울, 외로움 등도 이들의 삶의 만족도 저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남한 사회에서의 차별지각,6 언어적 어려움37 및 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34 등의 요인들이 이들의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선행연구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남한사회에서의 교육수준과 많은 연관 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4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 탈주민들에 대한 남한 사회에서의 재교육의 영향은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남한사회에서의 재교육이 이들의 삶의 만족도 감소에 대한 완충작용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각 정신건강지표들을 예측하는 요인들을 탐색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A Study on Reliability and Validity of the Impact of Event Scale-Revised-North Korea (IES-RNK)북한이탈주민들의 외로움, 우울증상, 삶의 만족도를 모두 예측하였으며, 성별이 우울과 삶의 만족도를 예측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여성인 것,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이 북한이탈주민집단에서 정신건강의 취약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별의 경우 많은 선행연구에서 일관적으로 북한이탈주민 여성이 남성보다 더 정신건강에 취약함이 나타난 바 있다.14-17 이것은 우울 불안 등의 정신장애가 원래 남성보다 여성에서 흔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중국에서의 인권유린 및 성폭력 등의 외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남성 북한 이탈주민에 비해 더 흔하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41,42 실제로, 외상 경험 빈도 및 PTSD 유병율이 남성 탈북자에 비해 여성 탈북자에서 훨씬 높게 나타난다.9,14 또한 남한인구와 비교하였을 때 북한이탈주민 집단에서 PTSD 유병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5 본 연구에서도 본 연구 표본의 IES-RNK 평균점수인 28.7점은 IES-R 절단점인 25점을 웃도는 수치로,44 이들이 경험하는 전반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심한 외상경험이 있거나, 정착 초기 PTSD 증상을 보이는 북한이탈주민들의 경우 이들의 사회적 지지기반을 제공해주는데 더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관련 지표들에 대한 종단적 추세와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한 연구로, 남한에 정착한 이후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건강에 일어날 변화를 예측하고, 이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개입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종단적 추적 자료를 사용한 대부분의 북한 이탈주민 연구에서 각 시점의 보고값들에 대한 기술적 비교만을 실시하였고, 추세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는 연구적인 의의가 존재한다. 하지만,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들이 존재한다. 첫째, 측정에 사용한 척도 중 삶의 만족도 척도, 외로움 척도는 북한어로 번안한 후 타당화하는 과정을 아직 거치지 못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해당 척도들의 북한어판 타당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들을 무작위 추출된 표본이 아닌 편이표본추출을 통해 모집하였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전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일반화 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 여러 수집 방법을 이용한 표본을 대상으로 반복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의 추적 기간이 이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면서 최종적으로 나타내게 될 종단적인 정신건강의 경과를 모두 확인하기에 다소 짧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해외 난민 연구에 따르면 10-12년 추적시 다시 떨어지는 곡선그래프를 그린다는 제안이 있었으므로,41 추후 연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에서도 이러한 경과를 나타내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 론

본 연구는 최근 3년 이내 남한으로 입국한 300명의 북한이 탈주민들을 4년간 추적하여 이들의 외로움, 우울, 삶의 만족도의 종단적 추세를 확인하고,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외로움, 우울, 삶의 만족도 정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상후 스트레스 수준과 성별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들의 성공적인 한국사회 적응을 위하여, 초기 정착 이후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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